2011.10.24. 블로그 이사 시작합니다.

작년말부터 지금까지.. 계속 옮겨야지 옮겨야지...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했던 블로그 이사를
드디어 시작해보려 합니다.

2011년 10월 24일은 아무날도 아니며. 그냥 아무날도 아니어서 시작일로 정합니다.
얼추 500여개의 포스트가 있는데...

하루에
10개씩 옮긴다면 50일...
5개씩이면 100일..
20개씩이면 25일..
뭐 대충 이정도일텐데.

글쎄요.. 해봐야 ^^;; 알수 있겠죠.
목표는 2011년이 지나기 전. 입니다.

아무도 궁금해하진 않겠지만.
이사가는 곳의 주소는 네이버입니다.
http://blog.naver.com/ggumnamu01 이며
이사가 완료되면 http://www.ggumnamu.com 도메인도 그쪽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스스로에게 홧팅. ^^;;

2011 아반테. 바디빼고 1차완성 ^^ 천일동안의 취미생활

거의 2주에 걸쳐 밤마다 조금씩 조금씩 만든 아방이
졸린날은 그냥 냅두고 자고 좀 조립을 한날은 늦게 자서 그담날 졸려하고 ^^;;
난 왜이리 빡신 취미생활을 영위?하고 있는걸까 ㅋㅋㅋ

오랫만에 붓이랑 에나멜 들고 칠해봤다.
계기반이랑 헬멧의 스티커 빼곤 다 붓칠.
@@; 십수년만에 하려니 빡시다!!
그래도 다 칠하고 나니 나름 뿌듯뿌듯;;;
나중에 바디 씨우면 사실 드라이버의 디테일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흠흠...


오늘은 쵸큼.. 답답하네. ^^ 천일동안의 머리속..



그러게..
오늘은 쵸큼 답답한 하루.
딱히 이유가 있진 않지만..  뭐 답답한거에 반드시 이유가 존재하란 법이 있나.

그냥 답답한거지. ^^

걍 맘도 머리도 약간 산소부족 같은 느낌이다.

어디 바다라도 잠시 보고와야 할까.

여전히 내 삶은 별일없이 잘 굴러가고 있고.
나쁜일보다는 좋은일이 훨~씬 더 많고.
좋지 않은 예감보다는 왠지 좋은 예감으로 가득차 있다.

^^ 근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것인 것이 사람의 마음이겠지.

곧 다시 나아질 것을 알지만. 말이다.

퇴근길에 초쿄바 하나 먹어야겠다.
배고파서 더 그런듯 ㅡㅜ

토닥토닥.

23년의 기억속으로. Avante 2011 천일동안의 머리속..

정확하게 나와의 시간만을 따진다면 딱 23년전은 아니다. 한 22년? 21년?

1988년이면 내가 초딩6학년이던 시절.
무선조종 자동차, RC car를 선망하고 가지고 싶어 안달하기 시작한건 중1때부터였다.
아버지를 조르고 졸라 용산전자상가 1층에 있던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작은 매장에 들어가
Futaba라는 회사의 Beat 202 조종기와 수신기 셋트를 샀던 기억이 가물...하다. 용케도 조종기 이름은 기억을 한다.
5만원이 넘었던가.. 5만원이었던가.. 89년에 그정도의 가격이었으니 철없는 아들의 조름에.. 아버지가 출혈이 상당하셨을터..
그럼에도 아들의 호기심을 채워주려 하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면 참 많이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럴 따름이다.

그랬던 22년.. 혹은 21년전..
노원역 4번출구로 나가면 하비랜드 라는 과학사가 하나 있었다. RC카를 비롯해 많은 프라모델과 손바닥만한 작은 미니카까지
그당시 중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건 손바닥만한 미니카였다. 손가락 배터리 2개를 넣고 8자 모양으로 생긴 3차선 트랙에 차를 올려놓으면 그 작은 차들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트랙들 질주해 나가며 속도경쟁을 하곤 했다. 기본적으로 직진.. 밖에 안되는 제품이니 그냥 도로나 평지에 두면 앞으로 계속 내달리기만 해서 뛰어가서 잡아오거나 혹은 놓치면 지나가던 차에 깔리기도.. 혼자 보도블럭을 박고 망가지기고 하고 그랬다.

암튼 그렇게 초/중/고 다양한? 연령의 남자아이들이 모이곤 했었던 하비랜드 매장안의 가장 높은곳엔 지금 이야기 하는 이차가
떡.. 하니 올려져있었다. 아반테. 지금이야 현대자동차의 가장 잘나가는 준중형 모델의 이름이 아반테지만
그것보다도 한참 전에 남자아이들의 머리속에 각인된 아반테는 이녀석이다.

1988년에.. 출시된.. 2011년 지금에와서 봐도 정말 독특하고 독특하기 그지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4륜 전동 버기.
시대를 살짝 앞서간 탓일까..  비행기가 날라다니던 시절에 우주선이 짠~ 하고 나타나듯 출현한 녀석은
어느샌가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글쎄.. 너무 고가여서였을까.. 아님 너무 난해해서였을까.. 아님 둘다 일까..

89년.. 90년.. 그때에 50만원이 넘었던가 60만원이 넘었던가...했던 아반테였다. 대체 현시점으로 계산하면 얼마야...
표현하자면... 요즈음의 신조어인 '넘사벽'이 제격인 녀석...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중학생/고등학생이 소위 '장난감'을 사겠다고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의 상한선을 넘어도 한참 넘어간 녀석이었다. 이건 감히 사볼 생각도 가져볼 생각도 못하던 레벨..
다들 알지 않는가..뭔가 굉장히 가지고 싶은게 있는데.. 바라는게 있는데.. 
지금은 물론 가까운 미래에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그다음엔.. 선망 혹은 신화 혹은 전설... 비스무레한게 되버린다.
실물을 본적도 거의 없고.. 이걸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본적도 거의 없으니..
이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전설아닌 전설이 되어버린 차...


시간이 한참 흘러.. 대학생이 되고 직딩이 되고.. 엔진RC카도 하고 전동RC카도 하고 했지만
늘 한켠엔.. 너무 가지고 싶었지만 도저히 가질 수 없는(맘속으론 가져선 안되는거야! 라고 세뇌를 했던) 아반테에 대한
추억? 환상? 비슷한게 있었고 가끔 이베이나 해외 포럼에 그당시 발매된 미개봉 미조립 아반테들이 2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것을 보며.. 아 전세계에 이 차를 좋아하는 인간들 진짜 많구나.. 나혼자 이런건 아니었군.. 이란
묘한 동질감 + 그래도 넘사벽 OTL 뉴뉴.. 를 느끼곤 했다.

그랬던.. 녀석이 2009년.. 2010년..쯤에 '재발매 가능성'.. 라는 이야기가 들리길래..
나같은 사람들의 김치국이 모이고 모여서.. 제조 회사는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우리끼리만 바라고 있는거려니..
하고 있었는데.. 그게 소문만은 아니었나보다.. 2011년 초.. 거짓말 처럼 정말로 아반테가 재발매 되었다. 뚜둥.
그리고 드디어 집으로 배달된 아반테.

하.. 멜랑꼴리한 기분이란건 이런걸 말할까?
좋긴 좋은데 굉장히 신기하다.. 와이프의 말대로 23년전의 꼬마 준혁이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여전히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2011년의 준혁은 그저 박스를 만지작 만지작 하면서 신기해하고 있을 따름이다.

흔쾌히 '이런건 사줘야지!' 했던 와이프에게 감사를.
23년전의 올드 모델을 복각해준 그 회사에게도 감사를.
십수년이 넘는 시간동안 미련을 못버리고 복각요청을 끊임없이 한 나같은 다큰..꼬마..들에게도 감사를.

하하 장난감 사고 이런 오만 생각이 다드는건 첨이네.
^^ 좋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천일동안의 머리속..


^^ 랜덤재생에서 간만에 들려온 승환옹의 아이에서 어른으로2.
사랑노래가 많은 승환옹이긴 하지만
가끔. 이런 뜬금없는 노래도 불러준다.
가볍게 주억주억 하게 되는 내용이기도 하고.
살짝 씁쓸하기도 하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기도 하고 ^^

'니가 아직 세상을 몰라서 그래'...라는 말은 나이가 한참 들어서도 싫어하는 내가 되길.
환갑이 되어서도 여전히 철이 없는 내가 되길.

신기하지 어른이 된다는 건
어릴적엔 상상치도 못한 일이 생겨
체하지도 않고 목에 가시도 걸리지 않을뿐더러
울반 반장이랑 내 짝꿍의 소문에도
호들갑떨지 않게 돼 오묘하지 어른들의 세계란 건 알 수 없지
인생이란 무덤덤해진 건 아닐까 몰라
신문을 봐도 남일이라고만 해
잘 웃지도 않고 잘 웃지도 않아
참 신기하지 어른이 된다는 건

2010.12.10. 오후 영종대교


때론 바람이 쎄서 좌우로 흔들리기도 하고..
때론 앞이 어두워 잘 안보여 걱정되기도 하지만

또 잘 지나가겠지요. 
바람이 불지 않을때까지, 앞이 환하게 잘 보일때까지 또 달립니다. 열심히.. ^^


사진은.
옆자리 와이프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

현욱씨 돌 스튜디오 사진 천일동안의 2세 ^^

현욱이가 벌써 한살이다.
뭐 12월 1일이 되어야 진정한 한살이지만
돌사진/돌잔치 하면 뭐 한살이나 마찬가지지 ㅋ

시간은 참 빠르다.. 처음엔 눈도 제대로 못뜨고.. 눈을 떠도 초점을 못맞추고 좌우로 눈이 흩어지길래
속으로 어라.. 하고 놀랐던 적도 있고 ^^;;;
침대에서 들어올리다 머리무게때문에 목이 뒤로 꺽이면 혹시나 신경에 영향을 주는건 아닐까.. 혼자서 걱정도 해보고...
^^ 그래도 돌 전에 크게 아픈건 한번뿐이라 응급실 구경도 딱 한번밖에 안시켜준 착한 아들이다.

돌잔치 직전주에 겨우 가서 찍은 돌 스튜디오 사진
수백장 찍은 사진중에 제일 맘에 드는 사진을 한장 올려본다.

참 즐겁게 해맑게 웃고 있는 현욱씨..
아빠 나이가 되어서도.. 또 할아버지 나이가 되어서도 늘 그렇게 웃어주렴.
엄마아빠도 네가 늘 지금처럼 웃을 수 있게 열심히 키워줄께 ^^
엄마도 아빠도 현욱이도 홧팅~!



김총리 "경제적 여유있으면 굳이 무상급식 불필요" 천일동안의 시각

라는 제목의 기사...

그리고 그 기사의 베플

'그럼 경제 여유있는 부자들 감세는 왜하냐?'

간만에 웃어본다 ^^


분명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라고 하겠지 ^^
자신의 발언을 인정받고 싶다면, 그 발언과 동일한 얼개로 엮이게 되는 내용에 대해서도 인정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못하겠다면.
아예 처음부터 말을 말던가 말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말은 툭 던져놓고.. 그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을때
부정해버리는 웃긴 모습은.. 
어이없기도 하지만.. 그 횟수가 잦아질수록 씁쓸해질 따름이다.

그리고 요즘들어 부쩍 더 씁쓸한 것중의 하나는..
이쪽의 지지자들의 태도가 동일 혹은 유사하다는거다..

경제적 여유있으면 굳이 무상급식 불필요... 한건 맞는 말이라고 주억주억 하지만
경제 여유있는 부자들 감세는 왜하냐.. 라는 말엔 발끈 한다는거지.

더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더 베풀기를 바라는건 정녕 무리일까.
나눠주면 좌파... 라는 그 인식의 얼개를 푸는것 역시 무리일까.
내것을 뺏긴다.. 라고 생각하는건가...
아님 나는 혜택을 받을일이 없으니 다른 사람이 받을 수 있는 혜택마저도 외면/무관심해 하는건가..

매일매일.. 말도 안되는 억지논리들이 난무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간만에 정점을 찍는 기사와 베플이 눈에 보여
살짝 남겨본다. ^^


성시경, 2년만에 그대는 천일동안의 머리속..




















2년전 입대를 했던 시경유(느끼해서 성시경 오일.. 줄여서 시경유 ㅋㅋ)가 돌아왔다.

원래 성시경은 여자팬이 많고 남자팬들은 여자들에게 끌려온? 경우가 많은 가수다..
하지만 남자라고 발라드를 좋아하지 말란 법은 없지 않은가?
원래부터 성시경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고.. 와이프도 좋아하다 보니 둘이 시너지 효과로 더 좋아하는 면도 있긴하다.
연애할때도 대전까지 쫓아가서 콘서트 보고.. 입대전 공연할때도 보고  ^^

암튼.. 2년만에 다시 돌아온 시경유.
목소리가 상하진 않았을까 걱정을 했으나 다행히 그 목소리 그대로.
초반엔 목이 살짝 덜 풀린듯 했으나 중반을 넘어가니 예전과 같은 모습.
그리고 아무래도 군대에서 목이 더 강해?졌는지 샤우트...하듯 힘차게 뻗는 발성이 조금 업그레이드 됐다면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랄까.

군대를 갈때도 느낀거지만... 생긴거완 달리?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준 팬들에게 꽤나 고마워하는 가수중의 한명이라 생각한다.
팬서비스일수도 있고... 진심일수도 있고.. 그건 그만이 아는거지만
입대전에도 콘서트에서 잘 다녀오겠다고 고맙다고 울먹울먹 하던 모습도 그렇고..
다녀왔는데.. 이렇게 자기를 기억해주고 다들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애써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며
그래.. 니가 특별히 사고치지만 않는다면 오래오래 장수하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인기라는게 지가 잘해서 얻어지는 부분도 분명 있긴 하지만...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성립을 안하는 그런게 아니겠는가..
팬들은 걍 팬이고.. 다 지가 잘해서 그런것으로만 생각해서 하늘 높은줄 모르고 지 잘난맛에 사는 사람과
본인도 열심을 다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찾아줘서 감사하다 조아리는 사람과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젊은 발라드 가수치곤... 다소 애늙은이? 같은 부분이 있는거지만..
그런 겸손함 때문에 더 잘될꺼 같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워낙에 아이돌들이 많고.. 퍼모머가 많은 시대라..  정말로 노래하는 가수.. 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이렇게 주구장창 애절한 발라드만 불러제끼는 가수 찾기는 더 어렵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가 아닐까.
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좋아하는 가수를 읊어보면 다들 조금씩 지난 가수들밖에 없긴 하지만
-_-a 뭐.. 요즘은 워낙에 정붙일만한 '가수'가 없는걸 어찌하나..
지금도 이적, 김동률, 성시경, 유희열, 이승환 등등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감사/굽신굽신. 할 뿐이다.




뭐, 공연도 좋았고.. 오랫만에 본 시경도 좋았고.. 다 좋았지만
2년동안 고생했다고. 군복무 마치고 무사히 잘 돌아와서 땡큐라고
수고했다... 라고 등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말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그와 친분이 있길 바라는건 전혀 아니지만
그렇게 토닥토닥.. 해줄라면 친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친분이 있어야 한다면 조금 그랬음 싶긴 하다 ^^

번외로..이벤트성으로 나는 니가 너무 싫은데 여친때문에 끌려온 남성분 있으면 손 들어보라 해서 무대위로 올라간 커플이 있는데
난 역시 넘 착한가부다... 안싫어하니까 손 안들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음... 일단 손들고 봐야겠다 ㅋㅋㅋㅋ




스형(스티비원더)때는 공연포함 공연 앞뒤로 너무 정신없고 힘들었었는데
이번 주말 스케쥴은 나름? 시간이 좀 있었던지라..
와이프와 오랫만에 뽐모도로에서 파스타도 먹고(T^T 오오 해물 스파게티 넘 맛있어.. 뉴뉴)
-!- 뜨거운 녀석으로는 주지 않는 별다방 더블샷을 태연히 시켰다가 부랴부랴 취소도 하고..(뭔.. 아이스로만 되는 커피가 있는겨..)
새로 개장한 교보에 들러.. 정말 한바퀴 스윽 둘러보고나와서 교보 정문에 잠시 앉아서(이적 CD 샀어야 하는데 뉴뉴)
앞에 있는 커플들이 무려 땅콩!!을 까먹는걸 보며.. 참 신기하다.. ㅋㅋ 이러기도하고
후다닥 백화점에 들러서 이쁜 후드티도 사고
최단시간 주차 진입/진출 기록도 세우고 -_-;;
공연 마치고 홍대앞 소시지 안주가 맛있는 호프집에 가서..
맥주 대신 콜라 한캔 시켜서 모듬 소시지 안주 한판만 먹어치워 사장 아주머니가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ㅋㅋㅋ

뭐 성시경도 성시경이지만...
와이프와 꼭 끌어안고 둘이 꺅꺅 소리지르면서 잠시 닭짓을 하는게 더 좋았던 하루..
둘이 좋아하는 음악을/뮤지션을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다는게 더 좋았던 하루..
예전엔 틈만나면 이러고 다녔다지만.. 지금은 아이때문에 그럴수 없다는 사실에 서글퍼 하면서도
그래도 기를쓰고 또 틈을 만들어서 함께 나누고 싶었던 하루..
^^

양주에서... 이것들이 어디갔지 -_-a 두리두리 우리를 찾았을 현욱씨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엄마아빠가 즐거워야 또 너를 열심히 키울 힘을 내지 않겠니 ^^ 좀만 바주라~~~

바르셀로나. 지갑. 그리고 감사. 천일동안의 머리속..

스페인을 돌아다닌 5일중 유일하게 사진이 없는 곳이 바로 바르셀로나다..
다른 도시들은 500~600여장씩이나 찍었는데도 이곳은 제로..

굳이 따지자면 여행의 마지막 여정이어서 한줌밖에 안하는 DSLR의 무게조차도 상당히 부담이 되기도 했었고
목적 자체가 쇼핑~ 이었기 때문에 쇼핑하면서 촌스럽게? 사진기를 계속 들이대고 있는것도 웃길것 같아
순수하게 쇼핑만 즐기고 오자.. 라는 심산으로 카메라를 아예 두고 나갔기 때문이다.

지금도 부부가 이야기 하며 함께 웃는 것이..
그래도 바르셀로나.. 하면 어떤 면에선 수도인 마드리드보다 더 유명한 도시인데
그 흔한 성가족 성당, 구엘공원, 노래하는 분수 등등 걍 바르셀로나의 아이콘 격인 관광지 조차 볼 생각은 전혀~ 안하고
오직 쇼핑 스트리트 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는거다 ㅋㅋ
그리고 정말... 웃기지도 않게... 그리고 거짓말 처럼 우린 쇼핑을 한개도 못했다.. ^^;
일요일은...거의 모든 매장이 쉰다는데.. 우리가 바르셀로나 떨어진 날이 일요일이다... -_- 몰랐다 일요일인것 조차도..
그리고 걍 낮잠시간인줄알고 한 오후 4시가 되면 다시 오픈할줄알았다...

안한다.. 안연다... --;; 정말이지 전부 다 쉰다...
헐...

사실.. 그렇게 된건.. 스케쥴을 그렇게 짠 우리의 잘못이지... 바르셀로나의 잘못?은 하나도 없는데..
우리 부부의 기억속에는 바르셀로나는 우리를 물먹인 나쁜 도시가 되어있다 ㅋㅋㅋ
적반하장도 유분수라지만.. 어쩔 수 없다 ㅋㅋㅋ
그 충격은 지금도 다 안가셔져서 가끔 티비에 바르셀로나가 나오면 부르르 떨면서 바르셀로나!!!!를 외치곤 한다.

그렇게 여정의 마지막 날을 황망하게 보내고.. 이제 돌아가야 하는 날의 새벽.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가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씻고 짐챙기고 택시를 타기 위해 어둑한 거리로 나왔다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 큰 거리로 나와 요금을 계산하고 짐을 내리고
타박타박 버스 정류장에 도착.

한 5분 기다렸을까 공항버스가 오고 와이프를 먼저 태우고 내가 타고 요금을 내려는데
'지갑이 없다' -_-.......................................................................
분명 안주머니에 넣어뒀는데 없다.
가방도 뒤지고 캐리어도 잠시 째려봤으나 없는게 맞다.
여권은 따로 가지고 있기는 했으나 남아있는 잔여현금은 모두 지갑안에.. 그리고 신분증이라던가 기타등등..
따지고 보면 버스탈 현금만 있으면 나머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내역이었지만
생판 모르는 나라의 새벽 거리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사실.. 그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패닉에 패닉을 더해서 패닉을 곱하는
수준으로 긴장을 하게 되더라...

버스에서 화다닥 내려서 잠시 생각.. 헉... 택시 안에 두고 내렸나? -_-;; 와.. 안돼안돼
우리나라에서 택시에 두고 내려도 못찾을 확률이 99%인데 여기서 택시에 두고 내리면.. 사실상 게임오바..
다시 한번 잠시 생각.. 택시안에서 잔금을 치르고 외투 안켠에 넣은 기억까지는 있는걸로 봐서 차안은 아닐듯..
그렇다면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 내려놓을때.. 몸이 잠시 숙여졌는데.. 그때 떨어졌을까??? 아 그랬음..좋겠다..제발 그랬음 좋겠다.

와이프에게 꼼짝말고 거 있으라 하고.. 정말 고3 체력장 이후론 뛰어본 적이 없는 바람과 같은 속도로
건너편 블럭의 택시에서 내린 장소를 향해 내달렸다.

헥헥헥... 도로위의 네모반듯한 형체의 물건 하나..    -!- 올레~~~ 있다!!!#%!@%!#!#@$%!@#$
안도감이 밀려오기 전에 나도 모르게 아..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먼저 나오더라..
정말 택시에 두고 내렸던 거라면... 아니 밖에서 떨어뜨리긴 했지만 누가 그 사이 집어가기라도 했다면..
지나가는 차에 밟혀서 어디론가 튕겼다면..

그 새벽 현금인출할 카드조차도 없는 바르셀로나 버스정류장에서 와이프와 나 두사람 과연 평정심을 찾을 수는 있었을까..
가끔 그날을 떠올려보면 지금도 참 아찔하다.


사실, 운이 좋았다.. 라고 해버리면 그걸로 땡이기도 하다.
그분이 아무도 못집어가게 거기서 지키고 서있던것도 아니고..
이왕이면 아예 품에서 떨어지지도 않게 지켜주셨음 더 좋았겠네? 라고 해도 할말은 없다.

그래도 여전히 감사한 것은, 발생은 하되.. 최악의 상황은 주시지 않는다는 거다.
나에게 그 어떤 고난도 그 어떤 어려움도 오지 않길 바란적은 한번도 없다.
다만, 어려움이 닥쳐도 내가 견뎌낼 수 있을 만큼만.. 내가 이겨낼 수 있을 만큼만.. 그렇게 해주실 수 있다면
그래주시길.. 바랬다고 해야할까. ^^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아.. 혹은 문제가 해결되어 감사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건 그래도 쉬운 편이라 생각한다.
만약 정말 지갑을 잃어버려서 찾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때..
그때도 과연 난 감사합니다. 라고 할 수 있을까..
다행히도 지갑 외에는 잃어버린게 없어서 참 감사합니다. 라고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은 없다.

그저.. 아직 그런 상황까지는 접해보지 못한것을 감사하고 감사할뿐이다.

잘 살아야지. 열심히도 살고. 부지런히 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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